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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탐방

경기도 시흥 | 차가운 족발을 아십니까. 삼미시장 속 “거창왕족발”


오늘 소개할 맛집리뷰는

족발은, 원래 차갑게 먹어야 제 맛.
쫄깃한 식감이 맛있는 거창왕족발


입니다!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3길 15
AM10:00/AM24:00
연락처 031-312-0033


오늘은 경기도 시흥 삼미시장 안에 위치해 있는 차가운 족발을 판매하는 거창왕족발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러분 혹시 옛날 족발을 기억하시나요? 제가 어릴 때 기억하는 족발은 따끈따끈한 족발이 아니라 차가운 족발이었어요. 요즘은 이 말을 들으면 어? 족발을 왜 차갑게 먹어? 싶으시겠지만 옛날은 대부분 차가운 족발만 팔았고 따뜻한 족발이 흔하지 않았답니다.

족발이야, 따뜻한 것도 맛있지만 저는 차가운 족발을 조금 도 좋아했답니다. 따뜻한 족발에는 없는 쫄깃함과 탱글함이 있었거든요. 족발은 돼지니까, 식으면 냄새나는 거 아니야?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생각보다 음식냄새에 예민하다면 예민한데 어우 그런 거 하나 없었어요. 물론 제가 어릴 때 먹던 족발집은 말입니다. 아무튼 요즘은 차가운 족발이 사라지고 다 따뜻한 족발만 판매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쉬워하던 중에 발견한 차가운 족발을 판매하는다는 정보! 시흥에 일이 있어 갔다가 들려봤습니다!


위치 어디?


거창왕족발은, 시흥에 위치해 있는 삼미시장이라는 전통시장 안에 있는 족발집입니다. 시장입구와는 조금 떨어진 곳이라, 잘 찾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길은 쉬습니다. 입구에서, 쭈욱 따라 걸어가면 정육점이 눈에 보여요. 고기천국이라고 정육점이 있거든요? 거기서 그냥 조금 더 들어가세요. 그러면 돼지가 장화를 신고 있는 간판과 함께 작은 듯 큰 거창왕족발이 있을 겁니다! 거기입니다!

여기는 족발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보쌈도 판매하고 순대에 매운 족발 일반족발 편육 등등 돼지로 만드는 것들을 대부분 판매하는 곳이더라고요! 검색하면, 족발 말고 순대도 맛있다고 쓰여있던데 저는 일단 시흥 족발 치면 여기가 나오고 하니 족발을 주문했습니다.

그냥 족발주세요.


저는 여기를 급하게 검색해서 방문한 곳이었어요. 근데 글 중에 “냉족발” 판매하는 곳이라는 글을 보고 따뜻한 것도 같이 판매하는 곳인가 잘 못 생각하고 냉족발이라고 따로 있나 보다 생각을 한 것이죠. 그래서 바보같이, “차가운 족발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고 당연히 돌아오는 답은 “차가운 족발 안 팔아요”였습니다. 그래서 혼돈. 아니? 여기라고 그랬는데? 그래서 다시 물었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 다시 돌아오는 답은 없다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폭풍 검색.

알고 보니, 여기는 족발을 한 종류만 팔더라고요. 따뜻한 건 아예 안 파시고 모두 식혀서 차가운 족발만요. 그래서 다시 가서 그냥 족발 주세요 했답니다. 그렇게 주문을 하면, 비닐랩에 개인 포장 되어있는 족발을 꺼내서 썰어주시더라고요.

식은 후 썰어주는 족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러분 그 차이를 아시나요? 식은 후 썰어주는 족발과 식지 않은 상태로 썰어주는 족발의 차이를 말입니다.

식은 후 썰어주면, 껍질이랑 밑에 비계 부분이 쫀득하게 굳은 상태라 씹은 식감이 좋아지는데 식지 않은 족발을 포장해서 따뜻한 기운을 빼면 따로 놀아요. 서로 붙어서 비계랑 껍질끼리 따로 놀고, 살코기는 자기들끼리 따로 놀고 식은 후 썰어주는 족발보다 기름 이가 많아 좀 더 느끼합니다.

가끔 쫄깃한 족발이 먹고 싶을 때, 족발을 미리 주문하고 열기를 빼준 후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아쉬웠는데, 식은 후 썰어주는 족발이 얼마만인지!

사이즈와 가격, 그리고 구성


저는 포장을 해서 왔습니다. 여기는 가게가 작아서 그 안에서 먹는 건 아니더라고요. 제가 구매한 녀석은, 작은 사이즈 소자였습니다. 제가 갔을 땐, 이 사이즈 하나만 팔더라고요? 근데 같이 주신 배달종이를 보니 사이즈는 여럿.

여기는 보쌈이랑 족발을 파는데 사이즈별로 가격은 동일했습니다. 사이즈는 스페셜 특대 대 중 소 이렇게 나눠져 있고요. 가격은, 47000원 39000원 34000원 29000원 25000원이었습니다. 이건 단품가격이 아니었어요. 여기에 스페셜제외 서비스로 쟁반국수, 음료수, 동치미, 야채, 채나물, 겨자소스를 주신다고 되어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못 받았습니다. 들어있는 건 야채와 족발뿐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돈을 적게 내고 계산을 했을까요? 아니요. 가격은 같이 넣어주신 배달종이와 같은 가격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서비스가 적혀있는 금액으로 말이죠. 집에서 열어보니 딸랑 족발과 야채뿐.

기준이 뭔가 싶더라고요. 이건 그냥 단품만 시켜 먹었을 때 구성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 가격이라도 깎아주던지? 설마 빼먹으셨나 생각도 해 보려 했는데 이건 빼먹었다고 하기엔 한 두 개 빼먹으신 게 아니라 이 정도면 일부러 안 주신 건데 싶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기분이 이상했지만 거기서 따지지 못한 제 잘못이죠. 확인 안 했던 제 잘못이죠. 여러분들은 혹시 가시면 확인하세요. 내 족발과 함께 서비스가 포함이 되어있는지. 단품가격인지, 서비스포함 가격인지. 말입니다.

냠냠쩝쩝 먹을시간


그래도 맛있게 먹자, 싶어 먹었어요. 근데 아, 진짜 이건 조금 아니다 싶었습니다. 상추를 싸지 않고 한 입 먹었는데 냄새가 나더라고요. 돼지냄새요. 다른 리뷰를 찾아보니 가끔 냄새가 날 때가 있다는데 그날이 이 날이었을까요. 근처에 간 김에 맛집이라길래 사 왔던 거라지만 그래도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까지 사 온 건데 냄새가 나서 더 아쉽더라고요. 여기 쟁반국수도 유명하다는데, 저는 글쎄요. 못 먹어봐서 뭐라고 못 할 듯하네요. 그렇다고 쟁반국수만 먹으러 가기 그렇고 족발에 실망을 해서 다신 생각은 안 났던 곳.


냠냠평점(5.0만점)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