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냠냠탐방은,
리필인데말입니다. 리필이 아니야!
오한수우육면가 타임스퀘어점
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9 신세계백화점 지하1층
10:30/20:00 휴무 백화점휴무일
여러분들은 우육면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사실 이번이 두 번째라 좋고 나쁘고 가 딱히 없는 음식 중에 하나가 이 우육면인데요. 뭐 불호는 아니니 나쁜 음식은 아닌거려나? 사실 저는 영등포랑 크게 멀리 사는 사람이 아니라 타임스퀘어를 생각보다 자주 가는 편이라 타임스퀘어를 가면 대충 어느 것을 먹을 것인가 할 때 역시 여기지 하는 단골집 같은 느낌의 식당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날이 있잖아요. 다른 데에서 먹어볼까? 먹을 것을 찾으러 다녀볼까? 좀 더 수고스러움을 찾아볼까? 하는 그런 날. 이 날이 그런 날이었어요.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돌아다니면 지하 1층에 신세계백화점과 타임스퀘어 사이에 푸드코트가 있거든요? 근데 신세계백화점 쪽으로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푸드코트가 더 있는 겁니다. ( … 타임스퀘어 생길 때부터 그리 다녔는데 이제야 알았던 몽총이 ) 그래서 어??? 뭐야 뭐야 여기 뭐야 하며 안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삭 구경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음식점에 뭘 먹어야 하나 선택을 못하던 중 발견한 곳은! 바로 우육면이었어요!
우육면은, 중국요리로 이름 그대로를 말하면 쇠고기면이라고 해요. 뭐 우.. 소고기 육 고기육.. 우육.. 그렇죠.
이미 예전에 다른 곳에서 한 번 먹어봤는데 맛이 생각이 안 나고 그냥 괜찮았다 정도로만 생각나길래! 우육면 먹어볼까! 싶어서 오한수우육면가라는 간판 앞에 섰습니다!
오한수 우육면가?
오한수 우육면가의 본점은, 광화문점이 본점으로 종로구에 위치해 있다. SBS생활의달인에 군만두 장인으로(?)나왔다고합니다. 또 홍콩음식으로 유명한 우육면을 한국식으로만들어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우육면을 판매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내가 주문한 녀석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 생각하는 홍콩우육탕면 군만두세트. 우육탕면 한 그릇과 군만두 2개가 나오는 세트였고, 가격은 12,500원. 물론 우육탕면만 나오는 단품도 있다. 단품가격은, 9300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만두도 먹어줘야 할 거 같다. 왜? 아까 위에도 말했지만, 여기 오한수우육면가가 SBS생활의달인에 출연했는데 군만두의 달인으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군만두에 음료포함한 세트 또한 있는데 14,500원으로 뭐 만두세트 가격에서 이천 원이 비쌌다. 그냥 음료값이 포함된 가격? 뭐 음료가 굳이 당기지도 않고 그래서 일단 군만두가 나오는 세트로 주문했다.
주문하면 생각보다 일찍 나온다. 고기육수가 넘실넘실 찰랑찰랑하니 그릇에 가득하니 말이다. 맑은 육수다. 국물만 볼 때 비주얼은 갈비탕 느낌이 살짝 든다. 맑은 고기육수에, 파가 둥둥 떠다녀서 아무래도 그런 듯하다. 반찬은, 김치랑 단무지 그리고 만두를 찍어먹으라고 간장 그리고 빨간 양념장이 딸려 나온다.
그래서 사실 메인인 우육탕면보다, 옆에 기름에 튀긴 듯 바삭해 보이는 만두에 먼저 눈이 간다. 오, 때깔 봐라?라는 생각으로 슥슥 젓가락으로 만져보니 역시나 눈으로 보는 것만큼 바삭해 보인다. 만두도 마치 책보자기처럼 생겨가지고 책보자기가 화석이 된 것처럼 생겼네. 하고 만두를 먼저 먹어볼까 하다가 면은 금방 퉁퉁하게 퉁퉁이가 될 수 있기도 하고 혹시 군만두가 목이 막힐까 목에 기름칠 한 번 하려고 수저로 쓱 국물 맛을 쓱 보는데 오??? 뭐야 너. 왜 담백한 듯 깔끔해? 어? 근데 너 뭐지. 우리 구면이야? 익숙한데? 너 나 알아? 넌 날 모를 거 같은데 왜 난 너를 알 거 같지?
곰곰.. 곰이 곰곰하게 생각하듯 입맛을 다시며 생각해 봤는데 아! 하고 떠오르는 맛. 명동칼국수..? 정확하게 딱 야! 이거 명동칼국수 맛이다! 가 아니라 어딘가 익숙한 명동칼국수의 맛이 스쳐있달까? 그래 그거였다. 아마도 고기육수가 베이스라 비슷한 맛을 내는 듯했다.
맛은 익숙해서 좋았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 딱 그 맛이다. 고기육수에 깔끔하다. 흡사 갈비탕 같기도 하고 고기육수가 베이스인 소머리국밥 같기도 하고 고기육수를 베이스로 한 칼국수 맛 같기도 하다. 면은, 납작하지 않고 조금 두께가 있는 우동의 얇은 버전스럽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다는 거다. 적절하게 면에 국물이 스며들어 괜찮다. 맛도 이 정도면 괜찮았다. 뭐 우육면을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은 너무 한국식이라 실망했다고 하는데 난 우육면을 정확하게 모르니 이 맛에 만족, 어느 정도 먹다가 옆에 양념장을 건드려 보았다. 작은 그릇에 주시는데 양념장을 살짝 떠 면 위에 올려 호로록 하니 살짝 매콤한 듯하다. 국물에 풀면 나쁘지 않을 거 같아 풀었는데 어.. 난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다들 풀기 전에 좋단다. 나도 깔끔하니 풀기 전이 인정이다. 하지만 이미 풀었으니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만두이야기를 잊었는데, 만두는 생각보다 어.. 와쒸 맛있어 까지는 될 수 없었다. 기름이 살짝 맴도는데 살짝 아쉬웠다. 뭔가 좀 더 기름기가 입 안에 안 맴돌았으면 안에 내용물도 완전 고기완자 생각나는 비주얼이라 괜찮았을 텐데 살짝 여러 개 먹으면 물릴 거 같다. 아 물론 이건 내 개인취향. 뭐 군만두를 사랑하고, 애정하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여러 개 섭취 가능하다. 여러분은 뭐 군만두 최고 몇 개를 먹나요. 난 군만두는 자장면 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것만 먹고 살아와서 부실 군만두로 세 개까진 먹어본 거 같다. 더 먹으라면 먹겠지만 더 먹으면 느끼하다. 그런 나라서 여러 개 먹으면 물릴 거 같다는 거다. 그러니 뭐 보는 사람이 몇 없긴 하지만 이거 보고 먹어보셨고 먹어보고 이게 물리는 맛이라고 싶으시면 저를 물지 말고 아, 개인취향이겠구나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둥글게 사는 게 짱.
그렇게 군만두까지 먹고 나니 배부른데, 배부르지 않았다. 사실 내가 시킨 메뉴지만 같이 간 이들에게 먹어봐를 네다섯 번 해서 그만큼 내 음식을 뺏겼다. 그만큼 1인분에서 뭐 0.2 정도 뺏겼다는 거다. 0.2가 부족했다. 그러다 문득 메뉴판 앞에 적혀있는 글이 생각났다.
모든 우육면을 시키시면, 밥이나 면 1회 리필.
그래서 시켜보았다. 그릇을 가져가면, 그곳에 면을 넣어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릇은 안 받으시고 진동벨을 주신다. 받아서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금방 울린다. 징징징 진동벨이. 그래서 받으러 가면 새로운 한 그릇이 시작된다. 예? 저 살짝 부족한 건데요? 네? 아니 네? 에이 육수가 많아서 그렇게 보이나 보다 하고 자리로 가져와 젓가락으로 휘적했다. 어? 처음 양과 다를 게 없다. 첫 번째 그릇이랑 두 번째를 비교하자면 고기가 없다 뿐이다. 맛도 똑같고 면양도 똑같도 국물양도 똑같다.
그렇게 배부르게 공짜로 주신 건데 음식 버리면 벌 받아하는 마음으로 다 먹고 나와 든든한 마음으로 식사 끝.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많이 배고플 때 찾아뵙겠습니다.
냠냠평점(5.0만점) / 4.8
든든하게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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